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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매일 부자가 되는 일기

Day26_오늘의 부자 일지_나의 부자일기는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_1만 시간 법칙의 오류

by Project.HP 2021. 10. 5.

 

긴 추석 연휴, 휴가를 내고 무려 열흘이나 쉬었다. 졸업한 이후 이렇게 방학같은 연휴는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마저 방학(!)해버리고 돌아와보니 드는 의문점.

 

'내 부자일지는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

'내가 가진 금융적 지식이 확장되고 있고, 그것이 실질적인 이득으로 이어지고 있는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사실 한 달이란 시간은 무언가를 판단하기에 아주 짧은 시간이다. 그러니 내가 해오던 것을 당장 그만두거나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의문이 확장되니, 해온 것을 점검하고, 형식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의문이 깊어지는 이유


첫 번째. 기준없이 매일 기록하는 주식 종목

9월 15일자 주식 종목 기록

나는 매일 매일 그날의 주식 종가를 적었다.(위 이미지 참고) 처음엔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더 현실감이 느껴져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금융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식이 쌓인다거나, 흐름을 보는 눈이 생긴다던가 하는 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왜였을까?

 

왜냐면, 내가 기록한 종목들은 내가 보유한 종목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뭔가가 대세라는 말에 솔깃해서 집어넣은 종목도 있고, 너무 편향적일까봐 억지로 집어넣은 종목도 있는 그야말로 기준이 없는 기록들이었다. 

 

물론 기록하지 않는 것보단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내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 따로 노는 오늘의 금융 PICK

 

이것 역시 첫 번째와 일맥상통한다. 내가 매일 기록해왔던 오늘의 금융 PICK 역시 뚜렷한 기준보단, 오늘 가장 이슈되는 금융 주제, 이번 주 가장 이슈되는 금융 주제 등으로 매일 정신없이 바뀌었다. 

 

물론 금융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없으니 이슈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세상의 모든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내가 가진 종목이 매일 빅 이슈가 되진 않는다. 그래서 매일 화제되는 이슈만을 쫓다 보면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깊이감 대신, 얇고 넓은 지식만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고?


 

<크리에이티브 커브>라는 책엔 이런 말이 있다. 

 

[여러분도 '1만시간 법칙'이라는 터무니없는 이론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아무리 오랜 시간을 연마해도 대부분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운전만 해도 그렇다. 우리는 수천, 수만 시간을 운전하며 보내지만 나스카(NASCAR) 대회에 나갈 엄두는 내지 못한다.]

 

[1만 시간의 법칙에는 중요한 결함이 있다. 첫째, 이 법칙에는 기술 습득에 있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가 아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무시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은 치료사나 증권 컨설턴트라고 해도 초보자보다 늘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기술을 익히고 나면 더이상 의식적으로 기술을 향상시키려고 애쓰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전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출 퇴근 시간에 운전을 하면서도 우리는 좀 더 안전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회전이나 가속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잘하는 편이라고 만족해한다. (...)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술이 몸에 배고 그래서 의식을 하지 않게 된다. 운전은 어느새 운전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 몸이 따라가는 행위가 된다.

 

"자동성은 전문성을 기르는 데 적입니다." 

"무슨 일이든 저절로 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 자신이 하는 일을 통제할 능력을 잃게 됩니다."]

 

[에릭슨(1만시간 법칙의 근거가 된 논문을 쓴 교수)의 연구는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해서 어떤 과제를 연습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란,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도 반복적으로 익혀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말한다.

 

 에릭슨은 목적이 있는 연습의 위력을 입증하기 위해 전문 바이올리니티스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연습에 투자하는 시간의 양이 대충 비슷해도,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경우 '목적이 있는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교사는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문제점을 찾아낸다. 연주가 너무 빨랐을 수도 있고 너무 느렸을 수도 있다. 그러면 교사는 정확한 속도로 연주하는 데 특별히 초점을 맞춰 연습하도록 지시한다. 학생은 이런 연습을 계속 반복하고, 교사가 이제 학생이 정확한 빠르기를 완전히 터득했다고 인정해줄 경우에만 더 어려운 기술로 넘어간다.]

 

[목적의식이 없는 연습, 즉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연습하는 행위는 이미 자리 잡은 의식 작용을 더욱 굳힐 따름이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은 목적이 있는 연습으로 방식을 바꿔야만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정신활동 체제를 획득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이 이야기를 나의 부자 일지에 대입해보자.

 

나는 분명 약 한 달간 매일매일 꾸준히 기록해왔고, 꾸준히 금융정보를 찾았지만, 그런 것들이 '부'와 연관되는 전문성을 조준하기보단, 과녁이 어디인지 모른채 일단 장전하고 쏘는 단순 반복 행위에 가까웠단 뜻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과녁을 확실히 하는 방향으로 바꾸고자 한다.  

 


결론 


내 자신을 불리는데, 목적성이 있는 확실한 연습(전문성)을 쌓아올리자. 

 

1. 내가 지니고 있는 주식들의 가격 추이를 추적하며, 매수한 시점의 생각, 기준을 써 넣는다. (매도 역시)

→그리고 만약 손실을 보거나 좋지 않은 판단이란 생각이 들었을땐 왜 그런지 써넣는다. 

2. 내가 가진 종목들의 이벤트 시즌 (ex.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 달력을 만든다.

2. 오늘의 금융 Pick 역시 내가 가진 종목과 관련있는 정보를 메인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