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충동적으로 월남쌈 재료들을 질렀다.
아침에야 의욕적이었지만 퇴근하고 나니 진짜 세상 귀찮았지만, 나의 지름에 책임을 져야 하므로 부엌에 겨우겨우 섰다.
재료를 다듬고, 소스를 만드는데만 1시간, 다 만들고나니 밤 10시에 가까워져 이게 뭐하는 짓인가 했지만 진짜 사기급으로 맛난 땅콩소스 덕에 모든 게 사르르 풀렸다. 역시 맛난건 모든 수고로움을 날리는 힘이 있다.
속재료
파프리카
양파
버미셀리 (소면으로 대체가능)
새우(또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 원하는 단백질류)
버섯
숙주
파인애플
+라이스페이퍼
땅콩소스
지마장 (혹은 땅콩버터) 2큰술
두유 4큰술
레몬즙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2작은술
피쉬소스 3/4 큰술
굵은 글씨로 쓴 재료들은 필수재료이다. 맛나게 먹기 위해선 필수이니 왠만하면 갖추는게 좋다. 나머지 속재료들은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로 자유롭게 꾸려주면 되며, 지마장 (중국식 땅콩소스)대신 땅콩버터를 쓴다면 설탕은 생략 가능하다.
재료를 준비했으면 전부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썬다.
양파는 매운기를 빼기 위해 0.2cm크기로 잘라 찬물에 5분정도 담궈둔다.
+양파를 더 맛나게 하고싶다면 식초1큰술, 설탕 1큰술에 10분정도 재워둔다.
재워지는 동안 땅콩소스를 준비한다. 분량의 재료를 전부 넣고 섞어주면 끝!
왼쪽 위의 국수가 버미셀리인데, 정말 얇은 쌀국수이다. 소면의 1/2굵기도 안되는데 정말 탱글탱글하니 한번쯤은 사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준비한 갖은 재료를 라이스페이퍼에 조금씩 올리고, 말아준다. 이때 재료 전부가 들어가는 것을 고려해 조금씩 올려야 한다. 나처럼 과욕을 부리면 1/3은 터진채로 완성된다. 마는것이 의외로 집중을 요구해 사진 찍는것을 깜박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
이 영롱한 소스를 보라..
난 원래 월남쌈은 칠리소스외엔 잘 찍어먹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땅콩소스의 압도적 승리이다. 칠리소스는 그냥 구색맞추기로 갖다놓았을뿐! 이 소스의 핵심은 땅콩버터와 피쉬소스이다! 피쉬소스가 반드시 들어가야 이 감칠맛이 완성된다. 중요하니 볼드체로! (정 없다면 액젓을 피쉬소스 대신 넣는 방법도 있다. 단 액젓의 양은 피쉬소스의 절반만 넣고, 맛을 가늠해보며 가감하는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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