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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리

버미셀리를 넣은 월남쌈 (부제_땅콩소스 제대로 만드는법)

by Project.HP 2020. 4. 16.

 

오늘 아침 충동적으로 월남쌈 재료들을 질렀다. 

아침에야 의욕적이었지만 퇴근하고 나니 진짜 세상 귀찮았지만, 나의 지름에 책임을 져야 하므로 부엌에 겨우겨우 섰다.

 

재료를 다듬고, 소스를 만드는데만 1시간, 다 만들고나니 밤 10시에 가까워져 이게 뭐하는 짓인가 했지만 진짜 사기급으로 맛난 땅콩소스 덕에 모든 게 사르르 풀렸다. 역시 맛난건 모든 수고로움을 날리는 힘이 있다.

 

 


속재료


 

파프리카

양파

버미셀리 (소면으로 대체가능)

새우(또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 원하는 단백질류)

버섯

숙주

파인애플

+라이스페이퍼


땅콩소스


 

지마장 (혹은 땅콩버터) 2큰술

두유 4큰술

레몬즙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2작은술

피쉬소스 3/4 큰술

 

 

굵은 글씨로 쓴 재료들은 필수재료이다. 맛나게 먹기 위해선 필수이니 왠만하면 갖추는게 좋다. 나머지 속재료들은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로 자유롭게 꾸려주면 되며, 지마장 (중국식 땅콩소스)대신 땅콩버터를 쓴다면 설탕은 생략 가능하다.

 

재료를 준비했으면 전부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썬다. 

양파는 매운기를 빼기 위해 0.2cm크기로 잘라 찬물에 5분정도 담궈둔다. 

+양파를 더 맛나게 하고싶다면 식초1큰술, 설탕 1큰술에 10분정도 재워둔다. 

 

재워지는 동안 땅콩소스를 준비한다. 분량의 재료를 전부 넣고 섞어주면 끝!

 

왼쪽 위의 국수가 버미셀리인데, 정말 얇은 쌀국수이다. 소면의 1/2굵기도 안되는데 정말 탱글탱글하니 한번쯤은 사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준비한 갖은 재료를 라이스페이퍼에 조금씩 올리고, 말아준다. 이때 재료 전부가 들어가는 것을 고려해 조금씩 올려야 한다. 나처럼 과욕을 부리면 1/3은 터진채로 완성된다. 마는것이 의외로 집중을 요구해 사진 찍는것을 깜박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 

 

이 영롱한 소스를 보라..

난 원래 월남쌈은 칠리소스외엔 잘 찍어먹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땅콩소스의 압도적 승리이다. 칠리소스는 그냥 구색맞추기로 갖다놓았을뿐! 이 소스의 핵심은 땅콩버터와 피쉬소스이다! 피쉬소스가 반드시 들어가야 이 감칠맛이 완성된다. 중요하니 볼드체로! (정 없다면 액젓을 피쉬소스 대신 넣는 방법도 있다. 단 액젓의 양은 피쉬소스의 절반만 넣고, 맛을 가늠해보며 가감하는게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