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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리

온도계, 저울을 이용해 딸기 탕후루 실패하기

by Project.HP 2020. 4. 14.

드디어 온도계와 저울을 갖추게 되고, 기뻐하며 탕후루 레시피를 보는데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온도계와 저울이 '없는'사람들을 위한 레시피는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도구를 갖춘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글을 뒤지며 겨우겨우 한마디씩 주섬주섬해서 대충 수치만 알아냈고, 그래도 정확한 계량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일단 결론


온도계와 저울을 이용한 정성스런 망작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실패사례인데, 딸기에서 즙이 새어나와 설탕코팅이 제대로 안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설탕을 씌웠건만 딸기의 표면 그대로가 비추는 모습!

정말 다행히도 딸기가 맛나서 다 먹을순 있었다. 

 


망한 이유


1. 딸기를 준비할때, 꼭지를 손으로 따지 않고 칼로 도려냈다. 

(모든 글들이 이렇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는데, 거기엔 이유가 반드시 있으니 따를것을 추천한다. 나는 기존에 먹으려고 준비해뒀던 딸기로 급 탕후루를 만드는 바람에 그 주의사항을 알곤 있었지만 무시하고 진행했고 그 결과과 이렇다.)

 

2. 시럽을 끼얹을 때 꼬지에서 딸기가 자꾸만 빠져 뜨거운 온도에 딸기가 많이 익어버렸다.

 

 

일단 저울과 온도계를 이용해 만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만약 딸기를 칼로 도려내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거라 생각된다. 만약 이래도 실패한다면..물엿을 추가한 버전으로 만들어보아야 할 듯 싶다.


재료


물 240g

설탕 360g 

딸기 13개

온도계

저울

 

물과 설탕의 비율만 맞추면 이보다 더 늘거나 줄어도 되지만, 경험상 더 줄어드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양이 너무 적으면 딸기에 끼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1. 딸기의 꼭지를 따고, 꼬지에 끼워 준비한다. 이때 딸기의 꼭다리는 절대!!! 칼로 도려내지 말고, 손으로 윗부분만 따서 준비해야 한다. 이 간단한 과정을 무시하면 정성스레 망한 결과가 기다리게 된다.  

 

2. 정량의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인다. 바르르 끓어오르면 딸기 한조각을 넣어준다 (물엿 대신. 물엿이 있다면 물엿 2큰술을 넣어주자.)

 

3. 조리용 온도계로 측정해서, 온도가 130도에 도달할때까지 끓인다

 

3. 시럽이 완성되면 불을 끄고, 딸기꼬지를 들고 시럽에 한바퀴 굴려준다. 이때 뜨거운 시럽에 오래 담구면 익어버리니 빠르게! 딸기 겉면에 코팅만 뙇 한다는 느낌으로 굴려준다. (체감시간 1초 이내로)

그리고 스티로폼 같이 꽂을 수 있는 곳에서 세워서 햇빛 안드는 곳에서 30분정도 말리거나, 나처럼 유산지에 눕혀 30분정도 말린다. 

 

그렇게 하면 사진과 달리 온도계와 저울로 정확하게 계량한 딸기 탕후루를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