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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리

(품절때문에) 홈메이드 딸기 레이어 슈크림 프라푸치노 만드는 법

by Project.HP 2020. 3. 14.

 

스타벅스 시즌메뉴가 나왔는데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슈크림 음료라 룰루랄라 갔지만 

품절이었다.

 

온 몸을 무장하고 힘들게 나왔건만... 

 

각오를 다지며 다음날 가도 품절, 그 다음날도 품절...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물어보았다.

 

"저...언제부터 품절이었나요?"

"그저께부터 품절이었어요.."

 

!? 

 

아..난 이곳에서 사먹지 못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내가 만들어 먹기로 결정!

 

그래, 코로나로 외출 자제해야하는데 사먹긴 뭘 사먹어!

사람들을 봐! 집에 콕 박혀 400번쯤 저어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고! 

 

게을렀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재료


 

재료는 2인분 기준!

본인이 듬뿍 먹는다면 1인분이다.


커스터드 크림용


 

계란 노른자 2알

설탕 볼록한 4어른숟가락 + 평평한 1 어른숟가락 (50g)

박력밀가루 볼록한 2어른숟가락 + 1/2 어른숟가락 (25g)

우유 200ml

버터 10g

바닐라오일 1/2티스푼 (없어서 생략)

 


토핑용 슈크림


 생크림 100ml

커스터드 크림 볼록한 2어른숟가락 (70g)

 


딸기레이어 층


 생딸기 (혹은 냉동딸기) 7개 

딸기쨈 1어른 숟가락 (달달한게 좋다면 3)

 

※딸기가 없다면 딸기쨈만으로도 가능하다

 

 

+추가적인 도구

휘핑기와 강인한 팔 or 휘핑크림용 아산화질소 도구 (사이펀)

믹서기 (우유샤벳 만드는 용)

 


제조 시작


-커스터드 크림 만들기- 

 

일단 도구를 준비하는데,

난 강인한 팔을 가지지 못했으므로 사이펀이란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사이펀이란 뭔고 하니..

위 사진과 같이 생겼고, 소형 질소 카트리지를 끼워넣어 까페에서 만드는 이쁜 휘핑크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소형 질소 카트리지는 

요것인데,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손쉽게 까페크림을 만들수 있다!

라고 적극 강추하고 싶으나...

 

출처_https://www.insight.co.kr/news/220023

?!

그렇다...개인이 소형으로 구매하는게 힘들어졌다..

진짜 세상에 이상한 사람 투성이다..제발 요리재료는 요리에만 쓰자..

 

 

다행히 나에겐 약 3년전에 구매해둔 소형 카트리지가 남아있어서 확인해보니 

2016년 제조에, 제조일로부터 5년까지니 내년까지 쓸 수 있었다.

이것이..마지막이겠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3년동안 방치해둔 사이펀을 펄펄 삶아준다.

삶은 사이펀을 깨끗한 키친타올 위에 올려두고 말리는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 제조 시작!

 

 

준비한 커스터드 크림용 재료들(계란 노른자만 두알, 우유 200ml, 설탕 50g, 밀가루 25g)을 준비하고 섞어준다!

(단, 버터는 가열 뒤에 넣어야 하므로 지금은 넣지 않는다.)  

 

여기서 잠깐!

"앗, 난 저울이 없어서 (슬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사실 미래의 나를 위해) 저울에 달린 수치들을 그대로 어른숟가락으로 수치화 했으니 미리 포기할 필요 없다!

 

 

왜냐믄

이렇게 직접 숟가락으로 재봤기 때문이다. 저울로 잰 용량을, 숟가락으로 직접! 쟀다.

그 결과 설탕 50g은 뽈록한 4어른숟가락 + 평평하게 깎은 1어른숟가락 이었고

 

 

밀가루는 뽈록한 2어른숟가락 + 1/2어른숟가락 (위의 사진이 1/2분량) 이었다. 

 

 

우유는 요렇게 감으로 할 필요 없는게 애초에 살때 해당 용량만큼(200ml)사면 되기 때문이다.

근데 좀있다 만들 프라푸치노 용 우유 100ml를 고려해 200ml 두개사서 하난 다 쓰고 하나는 반절만 쓰는것을 추천한다.

 

요렇게 버터를 제외한 재료들을 다 때려넣고 

 

 

거품기로 재료들이 골고루 섞일정도만 슬렁슬렁 저어준 뒤

 

 

불로 옮겨 '저어가며' 끓여준다.

안그럼 밀가루가 정신없이 뭉친다. (체안쳐서 더)

불은 중불에서 데우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계속 저어준다. 

 

 

수저로는 잘 못풀어주는거 같아서 거품기로 바꿨지만 잘만 젓는다면 수저도 그닥 상관없을듯. 

언제까지 끓여야하냐면

 

농도가 이정도로 되직해질때까지! 

저었을때 크림이 잠깐 모양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되돌아가는 정도이다.  

 

 

따끈따끈한 커스터드 크림을 볼로 옮기고 

 

 

아까 잘라뒀던 버터를 이때 넣어주고, 섞이도록 살짝 저어준다. 열기 덕분에 쉽게 녹아 섞인다.

 

커스터드 크림 완성! 

크림이 뜨거우므로 이렇게 표면을 덮어 식혀준다.

 

 

식히는 동안 쌓인 업보를 처리해주고

 

 

 

그리고 '딸기 레이어 슈크림 프라푸치노'음료의 '딸기층'을 만든다. 

나는 집에 남겨놓은 딸기가 있어서 생딸기를 사용했지만, 생딸기는 아까워! 싶다면

 

 

이런 냉동딸기를 이용한다. 마트에서 7900원정도에 판다. 

 

어떤 딸기든 준비되었다면 

이렇게 딸기쨈을 한스푼 넣어준다. 

만약 본인이 생딸기든 냉동딸기든 아무것도 없다면 딸기잼만으로도 괜찮을듯 싶다.

(*그럴경우 음료가 많이 달아진다. 나처럼 단 음료를 잘 마시지 못하면 딸기가 있는게 좋다.)

 

*꽤 달달한게 좋다면 3스푼정도 넣는게 좋다. 

 

 

딸기쨈까지 넣었다면 

포크로 신나게 으깨준다!

언제까지?

 

 

 이정도까지! 

본인 선호도에 따라 적당히 으깨면 된다.

위 사진은 딸기즙도 딸기알갱이도 적당히 존재감이 느껴지는 편이었다.

 

 

이제 커스터드 크림이 식었을것 같아 냉장고로 가보니

식다못해 젤리화가 되어있었다..(사실 중간에 딴 짓을 좀 했다)

생크림과 섞일테니 괜찮을 것이라 세뇌하며 

 

 

 커스터드 크림 2듬뿍 숟갈 (70g)

 

그리고 생크림 100ml (헷갈리면 아까 넣었던 200ml우유팩 버리지 말구 이때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쉐이킷!

 요기서 추가적 도구가 뭐냐에 따라 갈리는데

본인에게 강인한 팔이 있다면 저때 휘핑크림이 혼자서도 모양 유지할때까지 체를 쳐야하구

나처럼 사이펀이 있다면 알갱이가 없도록 대강 섞기만 한다.

 

 

대강 섞였다면 휘핑크림을 사이펀에 담는다. 

 

뚜껑을 닫아준 뒤

 

 

질소가스를 장전

 

 

재빠르게 끼워준다. 

혹시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닫을때 진짜 빠르게, 0.5초 이내로 돌려주는것을 추천한다. 

왜냐믄 가스가 새기 때문이다. 푸슉 소리나도 멈칫하지 말고 과감하게 돌려야 한다. 

 

*꽉 닫되, 나중에 못 풀정도로 온 힘을 다해 조이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쉐이킷! 내가 잡고있는 통이 차가워질때까지 흔들면 된다

(질소가스가 내부를 채우며 온도를 내리기 때문.)

 

※주의할 점은 일단 질소가스를 끼운 다음엔 절대 통을 열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여는 순간 모든 가스가 빠져나가며 새로운 질소가스를 끼우고 위의 작업을 반복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딸기 레이어 슈크림 프라푸치노'중 '프라푸치노'층을 만들차례!

믹서기에 얼음 대략 10개, 우유 100ml, 커스터드 크림 70g (2듬뿍숟갈) 

을 넣고 갈아준다. 

얼음알갱이가 없을 정도로 곱게 갈아주면

모든 재료 준비 끝!

 

 

이제 예쁜 컵을 준비하고

만들어둔 딸기층을 원하는 만큼 얹고

 

 

곱게 갈린 프라푸치노 (우유셔벗)를 컵의 80%까지 채우고

 

 

휘핑크림을 일발장전!

실수할 수 있으니 미리 싱크대에 먼저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싱크대에 절반을 버렸다..)

 

조심스레 시도하니

이렇게 이쁘진 않지만 어느정도 휘핑크림의 모양이 나왔다

 

 

그리고 대망의 완성샷!

 

두구두구두구

 

쨘!

 

아름다워..

심지어 맛도 좋았다. 

슈크림라떼를 좋아하지만 가게에서 파는 것은 나에게 너무 달다.

 

하지만 이 홈메이드 '딸기 레이어 슈크림 프라푸치노'는

너무나..너무나 내 입맛에 맞아서

크림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생딸기를 사용해 더 새콤했고 (난 새콤한게 좋다)

당도를 조절해 크림이 담백 고소했으며

슈크림의 맛까지..!

 

한가지 살짝 아쉬운게 있다면

바닐라 오일의 부재인데, 맛이 부족하다기보단

그것까지 있음 얼마나 맛있는거지? 의 아쉬움이다.

 

 

코로나로 바깥 외출도 잘 못해 답답한 요즈음에

눈도 혀도 즐겁게 해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강력 추천 음료!

 

홈메이드 '딸기 레이어 슈크림 프라푸치노'

만들어드시구 

힐링하는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