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후기는 아래에!>
롯데리아에서 미라클 버거라는 식물성 패티, 빵, 소스로 만든 버거를 선보였다.
원래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2020 CES(소비자 기술 협회가 주관하는 연례 무역 박람회로,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에서 가장 주목받던 기업들 중 하나가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였다. 왜냐면 작년은 그레타 툰베리를 위시한 젠지세대 (GenZ: 1995~2019년에 태어난 세대 = 10대 초반~20대 중반 )들이 세계 정상들과 팽팽히 맞붙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한 것이 큰 이슈였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GenZ세대의 또다른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빌리 아일리시 역시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다. 대표곡중 하나인 All the good girls go th hell이 캘리포니아 산불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만든 곡이라고 인터뷰에서 직접 밝힐 정도.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
이런 2019년도의 흐름 속에 비욘드 미트는 맥도날드와 손잡고 시범적으로 대체육 버거를 팔겠단 소식이 알려지며 더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니 롯데리아가 2020년 2월 13일에 고기없이 고기맛 나는 '미라클 버거'를 내놓은것은 이런 시류와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이슈가 한창일때라 그닥 주목받진 못했다..
나는 그 와중에 모든 음식 앱을 눌러보다가 우연찮게 발견하여 먹게 되었다.
과연 그 맛은?
비교를 위해 일단 불고기 버거와 미라클 버거 두개를 모두 시켜보았다.
일단 포장지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미라클 버거는 '환경을 위한' 대체육 버거인 만큼 포장지도 뭔가 친환경적인 분위기이다. 재생지같은 색감에, 포인트로 준 초록색까지. 기존에 있던 불고기버거와 비교했을때 특히 더 잘 느껴진다.
햄버거를 반으로 잘라보았다.
먼지 미라클 버거
그리고 불고기 버거
미라클 버거는 보시다시피 알갱이가 큼직큼직하다. 반면 진짜 고기를 사용한 불고기버거는 오히려 알갱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라, 겉보기엔 미라클 버거의 식감이 훨씬 풍부해보인다.
하지만 열어보니 소스가 부족해서인지, 약간 퍽퍽한 느낌이 났다.
고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소스와 연관이 있는 맛이다. 소스도 불고기소스에 들어갔던 달걀 대신 대두를 넣었기 때문일까. 암튼 내가 좋아하는 녹진하고 달콤하고 약간 느끼한 그 맛이 아니었다. 퍽퍽하고 달고 암튼 그런 맛.
고기 밑을 들어보면 이런 치즈?패티가 있다.
그런데 사실 치즈보단 거의 떡이다. 식감은 진짜 떡과 같다. 물론 치즈가 아니라 떡을 의도했을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패턴으로 보아 이런 디자인의 패티는 치즈를 의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얌냠 먹는중
입가심으로 '진짜' 불고기버거를 먹었다. 식감 자체는 미라클 버거가 더 풍부하지만, 사실 내가 롯데리아에 가는 유일한 이유는 모조리 갈려져 알갱이가 씹히지 않는 이 불고기 버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미라클 버거에 매력을 못느끼는지도.
결론
1. 기후변화가 아니었음 안 사먹었을 지도.
:고기 식감을 흉내내기보단, 차라리 기존의 '불고기버거'의 맛을 육류없이 얼만큼 재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개인적으론 매우 애정하는 햄버거가 됬을텐데.
2. 하다못해 소스의 양이 조금 많았다면
3.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의 주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GenZ세대, 즉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선 성장하겠지만, 코로나가 워낙 득세해서 기후변화 / 건강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도 전염병/백신으로 급격히 방향전환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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