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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되면 경제가 회복될까?

by Project.HP 2020. 3. 21.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처럼 출렁댄다. 

미 증시는 3월 3주 한주동안에만 서킷 브레이커(주가가 급락할 때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것)를 2번이나 발동했다. (03월 16일과 18일) 달로 보자면 이번 달에만 벌써 4번째 서킷 브레이커다.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꼽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그렇다면 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면 경제는 원래대로 돌아올까? 하지만 WHO의 펜데믹 선언에, 봉쇄정책, 여행경보, 심지어 외출 자제권고로 실물경제가 멈춰버린 지금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됬다고 해서 이 멈춰버린 경제의 타격이 금방 회복되리라 보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를 통해 이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을 예측하는 여러 매체들이 있지만, 나는 과거의 여타 금융위기들과 상황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기대치가 실물경제를 앞질렀던 2008년 금융위기를 보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또 일어나면 어떡해?

(※스압주의! 긴 글에 압박을 느끼시는 분은 맨 아래 키워드 3가지를 꼽은 문단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08년에 발생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것을 증명하듯 SPY는 2008년 10월에 커..

project-hp.tistory.com

전에 쓴 이 글에서 말했듯이, 2008년 금융위기는 간단히 요약하자면,

'개인 채권자'가 돈을 갚지 못하고-> 채무자인 '투자은행'역시 현금을 빌려온 곳에 갚지 못하고 -> 이 투자은행의 '채무자'가 돈을 받지 못해서 파산하는 연쇄작용 때문이었다.(연쇄사슬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가장 상위에 리먼 브라더스 같은 커다란 은행들이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지만..은행이 파산하면 그 은행에 돈을 맡겼던 기업들도 휘청이고, 그 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휘청거리다보니 그런 엄청난 위기가 온 것이다. 

 

일단 지금은 시발점이 다르다. 부실채권으로 인한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돈은 있지만 쓰려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실물경제가 위축되었다. 사람들이 돈을 써야 기업이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임대료를 내든 이자를 내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든 하고, 그로인해 고용이 촉진되고 할텐데 일단 사람들이 돈을 안쓰니까 그 뒤 과정이 모두 멈춰버린 것이다. 또 그것을 본 투자자들의 공포감 (실물경제가 이렇게 휘청이니 내가 투자한 주식의 가치가 떨어질꺼야!) 때문에 증시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도 하다.

 


근데 이런 의문이 들긴 든다.


" 누군가는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건 같은거 아냐? 그로인해 기업들과 은행이 또 파산할수 있잖아!"

 

일단, 이 문장에서부터 2008년과 다른 상황이 보인다. 바로 파산할 '수 도 있다' 라는 점. 이미 폭삭 무너져 버리고 난 뒤 였던 2008년과 달리 2020년 지금은 '무너지기 전 상태'이고, 이런 상황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각 국이 경제를 떠받치고자 빠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집이 폭삭 무너져 아무것도 없는 것과, 비바람이 들이치긴 하지만 무너지진 않은 집을 열심히 수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각 국이 실행한 굵직한 경기부양 정책들※

  • 미국의 금리인하_ 0.25% (무려 0%대)
  • 한국의 금리인하_0.75%
  • 은행권의 신규대출 확대 및 기존 대출금 상환 연기 (추가적 원금상환 없이)
  • 한국은행, 미국연준과 통화스왑 체결 (600억달러 규모) 
  •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시민'에게 직접 돈을 보내는 정책까지!
 

유럽 은행들, 코로나19 대응책으로 대출 상환 일시 연기 지원 - 연합인포맥스

영국계 RBS, 고객 대출 상환 최대 3개월가량 연기이탈리아 정부, 은행들과 공조해 모기지 대출 상환 연기(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의 은행들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

news.einfomax.co.kr

 

`코로나19 비상` 각 은행들 금융지원 총력…뭐가있나 - 매일경제

# 중국 물품을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의류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A씨(34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물류 차질과 물품대금 입금지연 등으로 자금애로가 발생해 B은행에 신규대출을 요청했다. 이에 B은행은 적극적인 검토를 거

www.mk.co.kr

 

Trump wants money for US citizens as coronavirus deaths hit 100

West Virginia reports first coronavirus case, meaning all 50 US states have now been hit by the deadly virus.

www.aljazeera.com

 


'와! 이렇게까지 부양책이 나왔으니 코로나만 잡히면 경제 바로 살아나겠네?"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모른다. 경제를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요 사람이 아파하길래, 병원(각 국가)들이 이것저것 약을 처방해줬다. 그럼 이 사람이 바로 전과 다를바 없이 완쾌될 것이냐? 

 

그건 그 사람의 면역력에 따라, 또 이 약이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아파서 골골대는 사람이 언제 나을지, 나아도 후유증이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정확하게 단정내릴 수 있단 말인가. 아직 열이 떨이지지도, 고점에 다다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같은 감기여도 사람마다 낫는 속도와 휴우증이 천차만별이다. 유수의 의사들도 '최악의 경우 이런 후유증이 남을 거에요.' '내일 열이 떨어진다면 점점 괜찮아질 거에요.' '열이 이대로 계속 오른다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라는 가능성만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속단하는 것의 위험함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 열이 떨어질지 안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의 위험성에 대해 말이다.

 

그래서 유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지금과 상황이 달라질 것은 자명하다. 일단 당장 가게들은 돈을 번다. 사람들이 나와서 커피도 사먹고, 밥도 사먹고, 여행도 갈 테니까! (물론 이것도 그때까지 살아남은 가게들에게만 해당이 된다.)

 

그렇다면, 언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고 볼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